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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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의 시간, 경험, 네트워크를 이용해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레버리지다. 지금 준비되어 있지 않더라도 레버리지를 시작해라.

사회는 열심히 일하는 것과 희생을 성공의 기본 법칙이라 일컫는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오래 일하고, 더 일찍 일어나고, 내가 희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 현명한 방법이 있음에도 제도권은 내가 그 방법을 아는 것을 원치 않는다. 책 레버리지는 더 현명한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올해 읽은 책들 중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와 함께 아주 인상 깊었다. 그저 열심히만 일하는 것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고,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데도 성장이 더딘 것처럼 느껴진 나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해준 책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레버리지는 무엇이 있을까?

회사에서는 인턴분을 레버리지 삼고 있다. 수시로 들어오는 작은 업무는 인턴분에게 부탁드리곤 한다. 나는 이미 여러 번 해보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떨어지지만, 인턴분에게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얻어가실 수도 있다. 나는 시간을 아끼고 하고 싶은 업무에 몰두할 수 있고, 인턴분은 동기부여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개발자에게는 아주 강력한 레버리지가 있다. 바로 자동화이다. 반복되는 업무들을 백오피스에 자동화시켜 놓으면 업무를 요청하는 분도 번거롭게 개발자에게 부탁할 필요가 없고, 개발자도 반복해서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 1, 2번 반복되는 일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자동화해야 한다.


난 독서와 주식 투자를 좋아한다. 책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지식을 레버리지하고 있고, 투자를 통해 엄청난 기업의 사람들을 레버리지 삼아 자산을 쌓고 있다.

그럼에도 난 욕심이 많다. 더 짧은 시간 내에 올바른 지식을 얻고 자산도 더 많이 쌓고 싶다. 이를 위해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보려 한다. 독서 모임이나 투자 모임에 나가보는 것이다.

그런 자리가 처음엔 겁날 수도 있겠지만, 뛰어난 사람들이 있는 모임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사람은 가장 가난한 사람임을 마음에 새겨보려 한다. SW 정글이라는 개발 부트캠프에서도 유사한 경험을 했다. 알고리즘 시험에서 단 하나의 문제도 풀지 못했던 내가 마지막에는 작게나마 누군가에게 알고리즘을 알려줄 수 있는 지식을 갖추게 되었다. 이때 생겨난 열등감도 성장을 위한 좋은 자극이 되었다.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도 당신의 선택이 만들어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