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천연 마운자로, 치악산
휴가를 내고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치악산을 다녀왔다. 오전에 비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 새벽에만 비가 내렸다.
이우철한방누룽지삼계탕 원주점
등산하기 전에 여기서 누룽지 삼계탕 하나 때려줬는데 누룽지가 기가 막혔다.(사진은 무단으로 복사했다)
황골 ~ 비로봉 코스
황골 코스를 밟았는데 진짜 황천길 갈 뻔했다. 마운자로가 따로 없었다.(삼계탕 덕분에 살이 빠지진 않았다) 사진에 보이는 황골탐방로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40분 정도 걸리는 경사를 올라가야 하는데 종아리가 아주 그냥 터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1, 2분마다 쉬었다.
차라리 계단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황골탐방로로 입장하니 때마침 계단이 나왔다. 근데 돌로 된 계단... 앞선 경사만큼 힘들었다. 왜 치악산이 치가 떨리고 악이 받치게 되는지 등산 초반부터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벌레 때문에 고생하진 않았다. 입구에 해충기피제가 있었는데, 벌레가 윙윙 날아다니는 걸 싫어해서 몸에 왕창 뿌려줬더니 모기 한 번 물리지 않았다. 벌들도 도망치더라.
정상(비로봉)! 경치가 끝내줬다. 웬 석탑이 하나 있었는데 어떤 사람 1명이 1960년대?에 처음 지었다고 안내문에 적혀져 있었다.(처음 지어진 이후로 무너졌다가 지금은 복원된 상태) 어떻게 여기다가 지을 생각을 했을까? 리스펙.
생각보다 등산이 빠르게 끝났다. 도중에 꽤 자주 쉬었는데도 올라가는 데 1시간 40분, 내려오는 데 1시간 15분 걸렸다. 네이버 지도에는 편도 시간만 2시간 38분으로 되어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닌 듯하다.
그리고 요즘 등산 문화인지, 강원도 원주 주민분들의 문화인지, 만나시는 분들 모두 인사를 해주셨다. 나도 평소에 종종 하곤 하는데 여긴 모두가 인사를 꼭 하셔서 약간 어색하고 신기했다. 나중엔 익숙해져서 내가 먼저 인사를 하곤 했다.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 다들 웃으면서 길도 알려주고 밝게 인사도 해주셨다. 역시 세상은 살기 좋다.